진짜 진짜 시작이야~   2008/04/10  22:32

2008년 4월 8일 바람도 불구~

봄, 가을철로 산불이 많이 일어난다. 실제 산불이 일어났다면 크게 산불이 나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그래서 화천에서도 방송차량을 이용한 예방방송과 산불감시원을 이용한 예방활동에 적극적이다.
이 시기 공무원을 비롯한 산에 관련된 사람들이 집중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허여튼...
그래서 마을별로 1일씩 불을 놓는 날을 잡는다.
농사를 하다 보면 많은 불 태울 거리들이 생긴다. 논뚝, 호박망, 쓰레기등등..
어제 논뚝을 떼우러 갔다가 반장 아저씨에게 오늘 불 놓는 날이라고 들어 부랴 부랴 아침부터 논으로 출동을 했다.
작년에 농사를 지으신분이 논뚝 관리를 안하셨는지 풀들이 산더미다. 풀정도면 모르겠는데.. 나무처럼 자라버린 녀석들도 많다. ㅋ

아침부터 불을 놓았으나.. 전혀 활활 타오르지 않았다.
어제 내린 이슬에 풀들이 말라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휴~ 3시간 정도 불을 놓았지만, 논뚝 하나 겨우 태웠다.
10시가 넘어가면서 해도 나고, 바람도 살살 불기 시작했다.
불을 논뚝에 붙이니 미친듯이 논뚝이 타들어 가기 시작했다.
후루룩~~ 후루룩~~

논뚝은 10시 이후 바람이 살살 불때 태워야 한다!!라는 것을 경험으로 깨닫게 되었다.. ㅋ
아침에 논뚝 태우러 가지 마세요~~ 괜한 뻘짓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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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랴 부랴 논뚝을 태우고, 쥬키니 씨를 파종했다.
1700개 정도 파종을 했다. 애호박 파이프 안쪽에 비닐을 깔고 심어볼려고 한다.
올해는 논이 5,000평이어서, 아무래도 5월 초에 애호박을 심어서 관리가 힘들거 같아선, 애호박은 5월 초에 파종할려고 한다.

부랴 부랴.. ㅋㅋ 할일 많다..
쥬키니를 파종하기 위해서 싹을 먼저 틔웠다.

5일 오후 10시 ~ 6일 오전 7시 / 25℃ 상온의 물에 담가두기
6일 오전 7시 ~ 8일 오전 7시 / 수건에 싸서 방바닥에 두기

싹이 80% 이상은 나왔다. 하지만 수건에 싸서 두는 것을 24시간 이내로 했어야 했는데, 거름을 펴느라고 48시간을 두게 되었다.
덕분에 싹이 길게 자란 녀석도 많았고, 싹이 말라버린 녀석도 많았다.  말라 버린 녀석들은 물에 다시 담그니 이내 통통하게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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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 저래 오후에 파종을 마무리 하였다.
역시 경험이 농사에서는 중요한 것 같다.
올해로 호박 농사는 3년차가 된다. 작년에는 8월에 모종을 웃자라게 해서 못쓰게 만든 경험도 있었다. 그리고 모종도 3번째 파종을 하니, 꼼꼼하게 생각하고,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ㅋ

올해는 농사책도 많이 보고, 언제나 생각을 많이 하고, 이야기 많이 들어서 농사를 지어야지.. ㅋ
화이팅~~ ㅋㅋ

그리고 아랫집 할머니... 너무 감사하다...^^
어제는 한동안 보이지 않았다고, 어디 아펐냐고 물어보신다. 작년 여름내 보았던 놈이 보이지 않아 걱정이 되셨던 것이다.
그리고 오늘 논뚝을 태우고 밭으로 와서 파종을 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 떡과 식혜 그리고 동치미를 가지고 오셨다. 점심 못 먹고 일한다고, 요기나 하라고... 작년부터 많이 챙겨주시고, 정말 감사하다...^^
올해 농사 열심히 져서 꼭 그 마음.. 갚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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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보농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