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용엄니의 고함이 구수하게 들리는 전원일기가 문뜩 생각이 난다.

어렸을 때 보았던 내용이었는데, 우리나라도 값싼 미국산 쌀을 수입하는 시대가 되었다. 값싼 미국산 쌀로 인해서 농촌의 쌀 농사는 붕괴되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쌀을 값자기 비싸게 팔자 우리나라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어렸을 적 보았던 내용이지만, 머리 속에 깊이 남아 있다.
요즘 k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농업강소국, 희망의 조건 중 오늘 방영된 "쌀을 포기한 대가"는 다시 전원일기를 생각나게 했다. 과연 우리에게 쌀, 주식은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은 25%대로 하루 3끼 중에 1끼도 제대로 우리 농산물을 먹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쌀만은 자급율 100%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히려 정부는 04년 쌀재협상을 하면서 쌀이 남아돈다면서 적극적으로 쌀 재배면적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였다.
최근 쌀 재배면적은 2001년 1,083,125ha를 최고로 올해는 935,766ha로 86%로 줄어들었다.
줄어든 논은 다른 원예작물을 재배를 위한 시설하우스, 용도 변경으로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과거에는 보리고개가 이야기 하듯이 먹기 힘든 시절이 있었다.
요즘은 식생활의 변화로 쌀을 먹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우리가 먹는 쌀은 우리의 주식이다. 우리가 끼니때마다 먹는 음식이다. 쌀 재배면적이 계속 줄어들다보면, 우리나라도 값싼 미국산 쌀을 수입해다 먹으면 되는 것인가?
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쌀을 포기하다는 것은 국민들의 삶을 포기한다는 것이다.
올해 베트남 북부지역의 한파로 인해서 쌀 수확기가 늦어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3월~6월 동안 쌀 수출을 제한하다. 베트남 주민들은 4월 17, 18일 쌀 사재기를 하였고, 2일만에 쌀 값은 2배로 폭등하였다.
그리고 베트남 쌀을 수입하는 필리핀은 베트남의 수출제한 조치로 인해서 쌀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모두 쌀은 있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져 서민들은 사 먹을 수 없는 것이다. 기상이변으로 시작된 쌀 생산량 저하는 서민들의 생활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 위치한 나라 아이티는 80년대 초에는 쌀을 자급하였다. 하지만 86년 쌀 시장을 개방하였고, 95년 쌀 수입 관세를 35%에서 3%로 인하하였다. 주변의 다른 국가들도 20% 내외로 유지하고 있는 것과는 큰 차이이다. 이는 외국정부, IMF, 세계은행등에서 재정을 지원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요구를 들어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로 인해서 5년 만에 아이티의 쌀 생산량의 2배를 미국산 쌀을 수입하게 되었다. 이제 시장에서 아이티 쌀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지난 4월 아이티에서는 식량난 폭동이 일어났다. 빈민가에서는 가축들이나 먹을 통밀밥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고, 이도 못먹는 사람들은 진흙과 마가린을 섞어 만든 진흙쿠키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식량을 자급하지 못하는 나라들의 비참한 현실이다.
우리도 지속적으로 쌀 재배면적이 줄어들고 있고, 2015년 쌀 시장을 개방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직불금 문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농지는 투기의 대상으로 변해져 있다.
초국적 자본과 WTO는 우리나라 농업의 근본적인 부분들까지 파고들는 현실이다.
[쌀을 포기한 대가]에서 한 농민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다.
"10년 동안 농사를 질수록 빚만 늘어 이제는 공사현장에 나가고 있다. 정당히 일한 대가, 농사를 지어 인건비만 되어도 좋겠다."
본문 사진 출처 : KBS 농업강소국 희망의 조건 홈페이지
KBS 농업강소국 희망의 조건 - 5편 식량대란, 배고픈 지구 / 쌀을 포기한 대가
연도별 쌀 재배면적과 생산량 / 출처 : 연합뉴스
'농사이야기 > 08 초보농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8년 쌀 농사 이렇게 지었습니다. (6) | 2008/11/25 |
|---|---|
| 우리의 주식 쌀을 지키자. [쌀을 포기한 대가 - kbs 농업강소국, 희망의 조건 5편] (0) | 2008/11/15 |
| 강기갑 의원을 지켜내 주세요!! (0) | 2008/11/13 |
| 농민 두번 울리는 주유소 면세유 가격!! (2) | 2008/11/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