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아침잠이 많아서 아침마다 고생을 한다. 새벽부터 논과 밭으로 뛰어 나가야 하는데, 초보농군에게는 힘든 일이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잠자리를 계속 불편한 곳을 찾아 잠을 자곤 한다. 얼마 전까지는 침대 아래 바닥에서 자다가 요즘은 침대에서 꺼꾸로 잔다. 덕분에 조금 일찍 일어나는거 같은데, 이것도 익숙해지면 서서 자야 하나...??
오전녘에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어디선가 새가 지져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뭐지..?? 한참을 문 앞에서 둘러 보아도, 새들이 눈에 보이지는 않았다.
문고리를 잡고 들어설려는데 혹시나 하는 생각에 LPG 가스통에 해를 가리기 위해 덮어 놓은 오래된 플라스틱을 열어보았다.
정말 오래되어 때가 꼬질 꼬질 껴있는 플라스틱을 열자, 재잘 재잘 되던 녀석들이 갑자기 조용해지며...
잰 뭐야..?? 잰 뭐래..?? 머야 저 못생긴 놈은..?? 뭐야 뭐야..??
이러며 아기 새들은 한마디씩 하는 것이다.
나도 아기 새들에게 묻고 싶어졌다. 누구냐... 너희들을..??
알에서 깨어난 지 얼마 지난 것 같은 아기 새들이 귀엽게 서로를 의지하고 있었다. 털이 보슬보슬한 게 이쁘다~ 아무래도 독수리 새끼인거 같다..^^ㅋ
어미는 보이지 않는 게 아기 새들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사냥을 나갔나보다. 어미 새가 주변에 있었다면, 주변에서 지지배배 울면서 경계를 했을 텐데... 열심히 사냥해소 돌아오시라구.. ㅋ
우리 집 앞에 새들이 둥지를 트고, 아기 새들을 기르니 주인집 형수님이 복 받을거라고 하신다. 그래.. 녀석들아 무럭 무럭 자라서 꼭 멋진 독수리가 되어라.. ㅋ 내일은 나도 지렁이를 좀 잡아다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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