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일
하늘이 뿔 났다.
애호박이 계속 유혹하길래 농땡이를 쳤다. 모를 떠서 논으로 옮겨놓고선 호박밭으로 가서 순을 정리해주었다. 어느정도 순을 정리해주기 시작하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비를 쏟아 붓기 시작하였다. 천둥, 번개도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번쩍였다. 내가 모내기 하다 농땡이 좀 친다고 하늘이 뿔 난건가?
장비를 불렀다.
올해 마을 안쪽에 논을 새로 임차했다. 논 옆에서 작년 겨울 하천 공사를 했다. 하천 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흙을 논 위에 잔뜩 쌓았던 것이다. 하지만 정리를 잘 해놓지 않고 가버려서 올 봄에 로터리 작업을 하고 돌도 많이 주워냈다. 그리고 논을 삶기 위해 물을 채우니 높낮이가 심하다. 물을 빼서 말리기는 시간이 많이 걸려, 장비를 불러 흙을 퍼서 옮겼다. 처음 농사짓는 논이라 아직도 낯설다. 빨리 친해져야 할텐데…
비갠 후…
정신없이 내리던 비가 저녁쯤 그쳤다. 아직 하늘이 시커멓지만 계속된 더위 속에 시원한 저녁이었다. 하늘이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게 해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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