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2. 20 네팔의 번다와 교통사고

네팔의 "번다"를 들어보셨나요? 

네팔의 "번다"는 여러가지 행위에 대한 뜻이 있으나, 보통 길을 막고 자신들의 요구를 주장하는 행위를 이른다. 보통 우리나라의 집회처럼 자신들의 주장을 요구하지만, 자신들의 요구가 들어질 때까지 길을 막고 주장을 한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현수막을 거리행진을 하고, 연설과 구호를 외치는 번다도 있다. 현지에서 정치적 요구, 교통사고 보상금, 인신매매 해결을 위한 번다가 있었다고 들었다. 


오전의 일꾼 모드에서 벗어나 석재 채취장으로 향했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따라 한참을 가고 있는데 앞쪽의 차들이 길거리에 서 있었다. 한참 앞에 버스가 길을 가로 막고 있어, 차가 가지를 못하였던 것이다. 차 2대가 겨우 다닐 수 있는 산길에 버스가 가로로 막아 놓았다. 

버스 운전기사가 트럭 운전기사와 시비가 붙었다. 버스 운전기사는 승객들과 함께 트럭 운전기사를 폭행하고, 도망갔다. 그 와중에 버스로 길을 막아놓고 도망간 것이다. 경찰은 와 있었지만, 버스를 빼기 위한 노력은 없었다. 그저 친절히 이 상황을 우리들에게 알려줄 분이었다. 주변 네팔인들도 차에 내려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차에서 내려 1시간을 넘게 걸어서 다녀왔는데도 버스는 그대로 있었다. 주변은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사람들은 그저 그 상황에 큰 불만이 없는 듯 보였다. 


하루 일정을 맞추고, 숙소로 돌아왔다. 매일 저녁에 돌아다녀 함께 방을 쓰고 있는 형과 술 한잔도 못해서 맥주를 사러 거리로 나왔다. 밤 10시 30분이 지나고 있어 타멜 거리도 한산했다. 맥주를 사기 위해 Naya Bazaar Rd로 향했다. 가게 하나가 열려있었다. 맥주를 사고 계산을 하려는데 뒤쪽에서 "쿵쾅"하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택시와 봉고차가 사고가 났다.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며 좋은 구경거리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자 택시 운전사가 문을 열고 미친듯이 도망가는 것이다. 봉고차에서는 코에서 나는 피를 부여잡고 사람이 걸어 나오고 있었고, 택시 뒷좌석에 앉았던 사람은 어리둥절하면서 밖으로 나왔다. 택시 운전사는 이미 어둠 속으로 사라졌고, 코에서 피가 나던 사람은 휴지로 피를 닦아내었다. 

그런데 저 멀리서 어두운 물체가 움직이게 보였다. 길거리에 누워있던 사람이 좀비처럼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으..흐..으.." 소리를 내며 느릿느릿 힘겹게 몸을 일으키는 사람의 머리에는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택시가 그 사람을 치고, 봉고차와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었다. 그 사람은 언뜻 보기에도 중상이었다. 

흥분해서 주변 네팔인들에게 "앰블런스.. 앰블런스.." 소리를 쳤지만, 네팔인들은 그저 무덤덤하게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저 네팔 사람들이 원망스러웠다. 그 순간 머리속에는 계속 그 자리에 있다가 나도 무슨 일을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네팔인들이 무섭게 느껴졌다. 맥주를 들고 숙소까지 뛰기 시작했다. 맥주병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크게 들리기만 하였다. 

숙소에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니 경찰차 싸이렌 소리가 들렸다. 이내 한 두잔 술잔이 돌아가기 시작하니 구급차 소리도 들렸다. 구급차가 갔으니 다행이다 하면서 맥주를 들이켰지만, 가슴은 계속 뛰고 있었다. 

택시 문을 박차고 도망가는 택시 운전사... 
사고를 당해 힘겹게 몸을 일으키던 그 사람...
사고현장을 바라보기만 했던 네팔인들...



전날의 기억을 잊지 못한 채 숙소에서 아침을 맞이하였다. 오전에 햇살 아래서 책을 읽다 거리로 나왔다. 거리에서는 경찰들이 교통통제를 하였다. "번다"였다. 아무래도 어제 밤 교통사고로 인해서 거리에서 "번다"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사회 보장망이 잘 구축되어 있지 않은 네팔에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치료비, 보상금을 갚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란다. 그로 인해서 이렇게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우스갯소리로 차라리 죽는 게 더 낳다고 이야기 한다.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하는 슬픈 이야기이다. 미친듯이 도망쳤던 택시 운전사는 당분간 잠적할 것 이란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기분이 더욱 울쩍해졌다. 빨래를 하고, ABC 트래킹을 위해 포카라로 떠나려 했는데 도저히 이런 기분으로 어디로 움직이지 못하겠다. 

그저 몸과 마음을 달래주어야 했다.
여행 시작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기분 좋은 상상만 하고 왔는데... 이 울쩍함은 뭐지??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09. 2. 20 네팔에서 일꾼 되기!!

여행을 하면서 발생되는 빨래는 손빨래를 해서 다시 입었다. 양말, 티, 속옷만 빨아 입고, 나머지는 그냥 버텼다. 덕분에 어느새 옷에서는 냄새가 풀풀 나기 시작했다. 특히 히말라야 산맥중에 인기 있는 트래킹 코스인 ABC(Annapurna Base Camp)에 다녀오고서는 옷에 배버린 땀 냄새는 잊을 수 없다. 

친구 녀석이 오래된 이불 빨래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쉽게 하겠다고 했다. 손빨래야 지겹도록 해봤으니, 그것 정도는 하면서 쉽게 생각했다. 아침밥을 먹고 빨래 시작하자고 하여, 숙소인 네팔짱에서 나와 그 녀석 집으로 향했다. 

그 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 야채시장 들리기

숙소인 네팔짱에서 나와 친구 녀석의 집으로 가는 길에 야채 시장이 있다. 크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자주 들린다고 한다. 

나도 과일을 사기 위해서 들렀다. 자전거에서 과일을 잔뜩 싣고서 팔고 있다. 청포도와 사과 중에서 사과를 사기로 결정. 




2. 빨래하기

네팔인들은 대부분 손빨래를 하고 있어, 이불과 같이 부피가 큰 녀석은 자주 못 빨아준다. 오늘 이 녀석들이 빨래로 선택되셨다. 

방안에 있는 이불들을 걷어 화장실의 욕조에 물을 받고, 세제도 풀고 마구 발로 밟아주었다. 그리고 헹구기를 시작하기 무렵 물이 떨어졌다. 물통의 물이 떨어진 것이다.

집집마다 지하수를 퍼서 500L 정도 되는 물통에 받아두었다 물을 사용한다. 요즘처럼 전력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오전 4시간, 오후 4시간 공급) 낮에 모터를 돌려 지하수를 받아 두어야 한다. 오늘은 낮 12시에 전기가 들어온다고 하니, 12시까지는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




3. 텃밭 정리하기

빨래 도중 떨어진 물을 구해보기 위해 나온 집 밖으로 나왔다. 물통이 있는 곳에는 조그만 텃밭이 있었다. 텃밭에는 배추와 상추가 심겨져 있는데 제대로 관리는 하지 않았다. 배추와 상추에 꽃대가 올라와 있는 것이다. 꽃대가 올라와서 못 먹는다고 잔소리를 좀 하니, 뽑아버리자고 한다. 배추를 뽑아, 부엌칼로 밑둥도 잘라 잎만 한쪽으로 모아두었다. 나중에 꼭 반찬해 드셔..^^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09. 2. 19 카트만두를 7시간 동안 트래킹 하다.

파슈파티 PASHUPATI NATH 계단을 넘었을 때는 점심때가 다 되었다. 
점심을 먹을 생각으로 돌아보니, 로컬 식당들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비포장 길에서 날리는 먼지를 다 뒤집어 쓴 길거리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무리였다.
에휴~ 더 걷자...^^

먼지 폴폴 나는 비포장 길을 따라 길을 걸었다.
비포장 길 옆으로는 밀과 감자가 자라고 있었다. 무럭 무럭~
여인들은 밭에서 국거리로 사용되는 채소를 수확하고 있었다. 
채소는 바구니에 담아서 시장에 가져다 판다.

비포장 길을 한참 걷다 한 아저씨에게 길을 물었다. 

나 : 이 길로 가면 어디가 나와?
길가 아저씨 : 여기 안쪽에 보우더, 저기는 조로파티
나 : 보우더, 조로파티?
길가 아저씨 : 응
나 : 감사~

보우더는 오전에 친구랑 전화 통화하면서 들었던 곳이다. 
조로파티... JORPATI... 조로파티...
뭔가 있어 보이는데... 가보자!! 조로파티 JORPATI

조로파티로 가는 길은 좀 멀었다. 한시간은 걸었을까?
번화한 길거리가 나와 길거리의 사람에게 조로파티가 어디나고 물었다.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저기~"라는 것이다. 
한참을 걸어 내려갔는데도 조로파티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포기하고 돌아설려는데, 조로파티 이정표가 보인것이다. 조금 더 가보자...^^

또 다시 한시간은 걸었을까... 허걱.. 아까 그 번화한 길거리가 다시 나온 것이다. 
그 번화한 길거리 이름이 조로파티 JORPATI 였던 것이다. 
길거리의 그 아저씨가 진지하게 이야기만 안했어도...흑...

이내 찾은 로컬식당에서 먹은 모모와 마운티 듀...
네팔에서는 만두를 모모라고 부른다. 종류도 여러가지다. 물만두, 군만두, 버팔로 만두...
맛있어서, 자주 먹었던 녀석들이다...^^

수작업으로 종이를 만들고 있는 모습.

조로파티 JORPATI 거리... 뭐지...+_+

조로파티에서 15분정도 걸어 보우더 BOUDHA에 도착했다.
보우더에 대해서 네팔에 있을때도 잘 몰랐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참 훌륭한 곳이었다. 친구 녀석은 탑의 눈을 "졸린눈"이라고 불렀다..^^
보우더는 티벳 사람들도 많았고, 티벳의 느낌이 강했다.

마니차에는 불경이 새겨져 있어, 한번 돌리때 마다 불경을 한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한다. 

네팔에는 기계화 되어 있는 것이 별로 없다. 그래서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만들어 진다. 
뒷쪽 골목에는 수작업으로 기념품을 만드는 공장?이 있었다. 
틀에 맞추어 망치와 정으로 모양을 새겨서 만든다. 

보통 산책을 나가면 3~4시간 정도의 거리로 다녀온다. 하지만 오늘은 너무 많이 걸었다. 
왔던 길이 생각이 안 난다^^ 파슈파티를 다시 돌아가야했다. 
파슈파티 입구에 있는 사진관에 사진 인화를 맏겨 놓아서 찾으러 가야 했다. 

길을 물어볼때는 길을 잘 가르쳐 주어 여학생들을 우선해서 물어본다. 
하교길의 여학생들에게 파슈파티를 물어보았다.
저쪽이라고 손으로 가르치며, 몇마디 더해주며 알려주었다.
고마워~ 하고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학생들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걸었다. 
여학생들이 어디에서 왔냐고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네팔 사람들이 한국사람들에게 호의적이긴 해도, 이 학생들 오바가 심하다 생각했다.

그리고서는 이것 저것을 나에게 묻기 시작한다. 
언제 네팔에 들어왔어? 여행은 잼있어? 앞으로 어디 갈거냐? 다른 나라는 여행해 보았어? 등등.... 휴~ 짧은 영어로 겨우 겨우 대답해주었다. 

하지만, 대화가 길어질수록 알아 듣지 못하는 이야기는 많았고, 그럴때 마다 "다시 한번 이야기 해줘~"라고 이야기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나 영어 잘 못해~"라고 실토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여학생들 포기 않고 계속 이야기 해오는 것이다. 어쩌라구..,+_+

짧은 영어로 인해서 원할한 대화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
착한 여학생이 파슈파티까지 길 안내를 해주었다. 가는 길에 여학생들 집이 주변에 있다고 알려주기도 했다. 감사의 표시로 장미꽃 한송이씩 건네주었다. 

이 친구들한테 메일 보내야 하는데.. 영작하는게 어려워선.. ㅋ
누구 도와주실 분 없으신가요?? ㅋ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09. 2. 19 카트만두를 시간 동안 트래킹 하다.

카트만두의 날씨는 맑은 하늘과 먼지가 잘 이야기 해주고 있다.
최근들어 낮 기온이 올라가고 있어, 덥긴 하지만.. 

오늘은 어디로 발걸음을 돌리까 생각해 보았다. 
친구 녀석의 추천으로 오늘은 파슈파티 PASHUPATI NATH를 향해 걸었다. 

아침 일찍 나와 그런지 역시나 한산한 거리가 너무 마음에 든다. 
하지만 곧 사람들로 붐빌 텐데...^^

숙소가 있는 타멜 거리는 왕궁Royal Place과 경찰청Police Headquarters이 가까이 있다. 네팔의 왕이 쫓겨나고, 마오이스트가 집권을 하고 있어서인지 총을 들고 보초를 서는 경찰과 군인을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다. 
군인은 국방색 군복을 그리고 경찰은 파란색 군복을 입고 있다. 단지 색만 다를 뿐이다..^^
아침에 운동을 하는 경찰 혹은 군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우리나라의 ROTC가 대학 캠퍼스에서 아침운동을 하듯이 경찰 혹은 군인들이 거리를 구보를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위엄보다는 귀엽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왕궁 Royal Place의 크기는 크다. 높은 담과 함께 약 2-30분은 돌아야 할 정도이다. 
파슈파티를 가려면 타멜에서 나와 왕궁을 지나가야 한다. 
왕궁을 지나가고 있는데 왼쪽으로 난 계단이 보였다. 총으로 무장한 경찰이 지키고 있었지만 호기심이 발동했다. 
계단을 올라보니 사원이었다. 크지 않았지만, 나무가 멋있게 자라있는 사원이었다. 

입구를 지키던 경찰에게 물으니 "나라탄"이라고 불리는 곳이란다. 바로 담 뒤가 왕궁이란다. 아침이라 사람들이 종종 찾았다. 그리고 왕궁 옆이라 그런지 군인들도 왔다 가곤 했다. 한 바퀴 돌아보고선, 사진을 몇 장 찍어 나오려는데 경찰이 나를 부른다. 

경찰 : 사진을 찍었어?
나 : 그래 몇 장 찍었어. 
경찰 : 여기선 사진 찍으면 안 돼.
나 : 음.. 어쩌지..
경찰 : (씩~ 웃으며) 음.. 괜찮으니까 가~

그냥 보내줄거 왜 불러서 놀라게 하니... 가뜩이나 짧은 영어인데..^^


왕궁 옆길을 지나서 길을 건너자 나크포카리 Nag Pokhari가 나온다.  
나크포카리 Nag Pokhari 는 뱀을 숭배하는 곳이란다.
이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하니, Nagpanchami축제를 하는 곳이었다. 08년에는 8월에 열렸었다.


아침 시간 연못 주변을 운동하는 사람들과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네팔의 나무들은 참 멋있게 자란단 말이야~


나크포카리 Nag Pokhari를 지나 15~20분 정도 걸었을까...
파슈파티가 보이기 시작했다. 길가에서는 꽃을 말려 만든 목걸이와 이마에 칠하는 가루를 파는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노점상들을 지나 내려가는데 누군가 나를 또 부른다. 

나를 부른 사람 : 입장료 내. 
나 : 입장료..??
나를 부른 사람 : 응 입장료..
나 : 알았어~ 나 갈께~

파슈파티를 제대로 찾아 왔다. 네팔에서는 입구에서만 입장료를 받고, 뒷문 쪽에는 지키는 사람이 없어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나를 불렀던 사람을 뒤로 하고 뒷문을 찾아 나섰다. 뒷문을 찾아 올라서는데 옆에서 경찰들이 우리나라에서 옛날에 썼던 똥바가지를 들고서 올라오고 있는 것이다. 

나 : 당신들 그거 뭐야?
똥바가지를 든 경찰 : 청소하고 오는 거야.
나 : 청소? 어디를?
똥바가지를 든 경찰 : 강 청소를 하고 오는 거야.
나 : 매일하는거야?
똥바가지를 든 경찰 : 가끔씩
나 : 그래, 잘 가~

아~ 파슈파티는 청소도 하는구나.. 네팔의 강들은 원체 더러워 보여, 청소를 안 하는 줄 알았는데, 청소도 하는구나..^^ ㅋ

열심히 뒷문을 찾아 돌아갔다. 생각 외로 잘 찾아갔다. 뒷문을 찾아 가는 도중 축제를 위해 천막이 한가득 쳐 놓은 곳이 있었다. 며칠 뒤면 축제라고 한다. 조금은 무섭게 생긴 인형들이 있었고,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파슈파티 PASHUPATI NATH는 바그마티강 Bagmati River 연안에 위치하고 있는 힌두교의 시바 신을 모시는 사원이다. 힌두교의 화장터로 알려진 곳으로 바그카티강 Bagmati River는 갠지스 강의 기원으로 화장된 재는 바로 강에 뿌려진다. 한동안 강가에 앉아서 화장을 하는 모습을 보았다. 여러 가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사람의 죽음 앞에서는 많은 생각이 드는 게 맞는 것이겠지요..^^

파슈파티의 화장터를 넘어 계단을 올랐다. 역시나 네팔의 개는 무심하게 길가에 누워 있었다. 한쪽에 모여 있는 사람들을 보니 인도 사람들 같았다. 자유로운 영혼으로 보이는 그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09. 2. 18 느릿느릿 걸어 발라주 공원으로...

오늘 아침은 길을 따라 가다, 쭉~ 갔다. 
어느새 링로드(Ring Rd)에 다다랐다. 링로드는 번잡할거 같아 직진!!
이곳은 발라주(BALAJU)로 향하는 길이었다. 

길을 걷다 다리 밑에서는 돌을 깨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큰 돌을 깨어 자갈로 만들었다. 
이들은 자갈로 만든 돌을 판다고 한다.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네팔에서는 이런 모습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링로드(Ring Rd)와 발라주(BALAJU) 사이에는 발라주 공업지대(Balaju Industrial Estate)가 있다. 
이곳에는 코카콜라도 있었다. 펩시콜라는 공항근처에 있다고 한다.^^
벽에는 작년 메이데이 포스터가 아직 붙어 있었다. 
그리고 다른 벽에는 UML의 캠페인 기간을 알리는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어느덧 발라주 공원(Balaju Water Garden)에 도착하였다. 
발라주 공원에는 아침 산책을 나온 분들과 사원에 오신 분들이 계셨다. 
느릿느릿 걷기에 참 좋은 공원이었다. 


처음으로 보는 논과 밭이었다. 
도심에서 4,5KM만 떨어지면 이렇게 논과 밭이 있다는 것이 반가웠다.
논에는 쌀이 심겨져 있지는 않고, 밀이 심겨져 있었다. 현지인들은 "꿩"이라고 불렀다. 

네팔의 개들은 사람들이 지나가도 본척만척 하면서 편안히 산다.
하지만 이곳 발라주의 개는 사나웠다. 밭 사이로 걸어가는데 저쪽에서 개가 멍멍 짖으며 달려들었다. 
개한테 물리면 광견병에 걸리겠다는 생각이 개한테서 미친 듯이 뛰어 도망갔다. 
다행히 주인이 나와서 개를 쫓아주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상큼한 과일 주스 한잔!!

그리고 오후에 어제 가다 못간 스나얌부(SWAYAMBHU)에 갔다. 
날씨가 더워져, 걸어가는 길이 조금은 힘들었다. 땀은 삐질 삐질.. 
정문에서는 200Rp정도의 입장료를 받았다. 
하지만 뒤로 돌아가면 표 검사하는 곳이 없다 하여, 후문으로 걸어가 입장료 없이 통과~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09. 02. 17.
네팔에 도착을 해서 첫날 아침을 맞이했다. 
낯선공간, 낯선 사람들이 있는 이곳에서 아침을 맞이했다.
그런데... 아침 일찍 일어났다. 이후로 여행내내 6,7시 사이에 일어났다.+_+
숙소인 네팔짱에서 아침으로 김치찌게를 먹고 네팔 첫 구경을 나섰다. 


아침을 먹고 무작정 나온 타멜거리는 비교적 한산했다. 
상가들도 아직 문을 안 열었고, 길을 걷는 사람들도 적었다.  
하지만.. Leknath Marg와 Naya Bazaar Rd사이는 분주했다. 
학교를 가는 학생들, 분주히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정신없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송아지도 뭐가 그리 바쁜지 종종걸음으로..
날리는 먼지 속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걸었다.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자 날씨는 더워지기 시작했다. 
한창 추웠던 한국에서 와서 그런지 따뜻한 날씨가 덥게 느껴진다. 


길을 따라 Indrani Temple에 도착했다. 
네팔에서 보는 첫 사원이다. 한쪽 화장터에서 화장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 앞으로는 Bishnumati River가 흐르고 있다. 보기에도 더러워 보이는 작은 강이다. 
대나무로 자리를 만들고, 짚으로 불쏘시개를 만들어, 시신을 올려놓고 있다. 
계속 보고 싶었으나... 준비하는 시간이 꽤 걸린다. 
네팔여행을 하면서 결혼식과 화장하는 것은 꼭 보겠다는 목표를 세웠었다. 
그래서 기다려서 화장하는 것을 지켜보고 싶었지만, 왠지 외국인이 멀뚱멀뚱 보고 있는 것이 눈치가 보여 이내 발을 돌렸다.  


초등학교인 듯한 건물을 지나는데, 아이들의 책 읽는 소리가 너무 귀엽게 들려왔다. 
학교가 늦은지도 모르고, 구멍가게에서 군것질거리를 사가지고 학교로 뛰어가는 가는 아이들.. ㅋ


꽤 걸었다. 
도대체 내가 걷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르겠다. 주변사람들에게 물어본다고 해도, 전혀 모른다. 첫날부터 길 잃고 헤매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학교구경을 끝으로 다시 돌아갔다.
돌아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10분 정도 더 걸어가면 스와나부(SWAYMBHI)가 있었던 것이었다. 
조금 더 걸어갈걸.. ㅋ

돌아오는 길에 언덕길을 내려오는데, 택시가 내려오는 것이다. 
길을 피해줄려고 옆으로 섰으나, 바로 앞에서 차를 세웠다. 속으로는 "뭐야..." 그러고 있는데, 잘 차려입은 남녀가 내려서 안쪽 사원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쫓아 들어갔다..^^
이곳은 Bijeswori로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 이곳으로 온 것이다. 
신랑과 신부는 1층 안쪽에서 식을 올리고, 2층에서 피로연 같은 것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친구들도 잘 차려 입고, 축하해주기 위해서 찾아주었다. Bijeswori를 나오면서 나도 그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보냈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그저 발 가는대로 걷고, 보고, 들었다. 
앞으로 남은 여행도 즐거운 여행이 될 거 같은 느낌이 온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Posted by 초보농군
20일이 되지 않는 그 곳의 억...
잊지 못할거야...

#1. 도착한 다음날 아침... 게스트 하우스
"나마스떼 네팔"
드디어 왔어.. 낯선 공기로 가득찬 이곳에서 첫날밤을 보냈어..
따듯한 물 한잔으로 아직도 떨리는 마음을 가라 앉히자구...

#2. 버스통로에서 자본적 있어요..??
여유와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Nepal...
곳곳에서 추억을 꺼내준다...

문뜩 버스를 타다 들은 생각....
"버스통로에서 자본적 있어요..?? 무척 편해요~"

#3. 이들의 인생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인생을 달관한 그들의 저 편안함은 어디에서 오는 것 일까...?
사람들이 붐비게 다니는 길 한가운데 저렇게 편하게 누워있을 수 있을까..??
그런데 왜 나한테는 덤비는거지..??

#4. JORPATI를 찾아 가보는 거야..
무작정 찾아 나선 네팔은 가끔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지..
JORPATI 덕분에 카투만두에서 8시간 트래킹을 하게 되었다...
JORPATI... 그냥 길 이름이야..

#5. 고마워 참이슬...
여행 중의 지친 마음을 달래준 참이슬..
그날 취해버렸지.. 밤거리를 흥헐흥헐 걸었지...

#6. 저기구나..
Annapurna Base Camp를 향해 걸어가는 2일째 아침...
따뜻한 Tea와 밥이 지친 몸에 힘을 불어 넣어주었다..
가자.. 몸이 힘들어도 저 곳으로 가보자..

#7. 4,130m ABC의 주전자
드디어 올랐다...
몸은 힘들었지만, 포기하면 안된다 외치면서 올랐다.
난 드디어 올랐다.

#8. 미안해~
6일 동안의 산행을 묵묵히 버텨준 나의 발...
발톱이 빠지고, 핏줄은 미친듯이 팽창되어 있었다..
미안하고, 고마워...

#9. 여행 중에 만난 사람들..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사람들..
많은 여행지 중에 같은 공간과 같은 시간에 함께 있다는거...
행운이지요...

#10. 나와 여행을 함께한 녀석들..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뭐가 그리 바뻤는지.. 손에 책을 들을 시간도 없었다..
Nepal... 좋은 책들을 읽었다. 아니... 좋은 책들과 함께 했다.

#11. 낮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낮술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술잔에 채워진 서로는 한잔, 두잔에 서로의 마음을 채워간다. 

#12. Nagarkot...
술이 덜깬 새벽.. 숲속 길을 걸었다. 
술이 덜깬 새벽.. 천천히 한발, 한발을 내딧었다.
술이 덜깬 새벽.. 이 여유.. 몇일 안남았구나.. 

#13. 넌 언제든지 그곳에 있으렴...
다시 돌아올테니..
언제든지 그곳에 있으렴...
다시 돌아올테니..

#14. 마지막..
끌림과 이젠 남이야...
마지막은 이렇게 정리하는거야...

#15. Good - Bye
이젠 정말 안녕이구나.. 
잘 있으라구...
다시 올테니...



Posted by 초보농군
TAG 네팔, 여행
자기 여행을 떠난다는거...
여행지에 대한 충분한 인지도 없이, 준비도 없이 가방하나 메고 떠난다는거...

무엇을 할지, 무엇을 즐길지, 무엇을 느낄지... 아무런 계획도 없이..
그 곳으로..
Nepal로 떠난다.


행을 떠나기 전 마음을 다잡듯 초를 다녀왔다.
오래된 할머니의 손에서 구입한 "흐르는 강물처럼"
춘천, 속초, 네팔까지 여행동행자가 되어주었다.

코엘료. 그 글을 되네이며, 여행길은 계속 되었다.


코엘료와 단잠과 불편한 의자와 함께 날아왔다. 
" 이 비행기에 어떻게 타고 있는거지?"
"어디로 가고 있는거지?"
라고 되묻는 나에게... 

히말은 반갑게 반겨 주었다.

마치 래된 친구처럼...

Kathmandu in Nepal...


Posted by 초보농군
TAG 네팔,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