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3일

보리가 넘어간다.

어제 저녁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그치면서 파란 하늘을 보였다. 그런데 아침부터 다시 쏟아낸 비는 어제처럼 많은 양의 비를 쏟아냈다. 작년에 논둑을 많이 터트려서, 큰비가 오면 긴장부터 한다. 아직 모내기도 하지 않은 논을 둘러보며서 물이 빠져나가는 퇴수구를 열어놓았다.       
논을 오가면서 작년 가을 감자를 캐낸 밭에 심은 경섭형님네 보리가 넘어간 것을 보았다. 한창 보리가 익어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넘어가버렸다니... 빨리 모내기 끝내고 탈곡해야겠다.



 



비 on D

어제, 오늘 내린 비로 인해서 물이 많이 불어났다. 비가 그쳤으니 다시 더워지기 시작하겠군… 산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줄기 맞으면서 무더위는 잊으세요~

 

삼촌 먹어~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막국수와 칡냉면이 최고다.
경섭형님네 둘째 녀석 칡냉면을 열심히 먹다가 삼촌에게도 먹으라고 건넨다. 이 녀석 배가 불러서 삼촌에게도 인심을 쓰는군...^^

 

 

누가 이 아이 좀 구해주세요~

밤새 불어난 물로 인해 하천 공사를 하고 있던 포크레인이 물에 잠겨버렸다.
물이 많이 불어나긴 했다. 장마철에나 볼 수 있는 물 깊이인데...

누가 이 아이 좀 구해주세요~

 

Posted by 초보농군

2009년 6월 2일

하늘이 뿔 났다.

애호박이 계속 유혹하길래 농땡이를 쳤다. 모를 떠서 논으로 옮겨놓고선 호박밭으로 가서 순을 정리해주었다. 어느정도 순을 정리해주기 시작하는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갑자기 비를 쏟아 붓기 시작하였다. 천둥, 번개도 우렁찬 소리를 내면서 번쩍였다. 내가 모내기 하다 농땡이 좀 친다고 하늘이 뿔 난건가? 



장비를 불렀다.

올해 마을 안쪽에 논을 새로 임차했다. 논 옆에서 작년 겨울 하천 공사를 했다. 하천 공사를 하면서 발생하는 흙을 논 위에 잔뜩 쌓았던 것이다. 하지만 정리를 잘 해놓지 않고 가버려서 올 봄에 로터리 작업을 하고 돌도 많이 주워냈다. 그리고 논을 삶기 위해 물을 채우니 높낮이가 심하다. 물을 빼서 말리기는 시간이 많이 걸려, 장비를 불러 흙을 퍼서 옮겼다. 처음 농사짓는 논이라 아직도 낯설다. 빨리 친해져야 할텐데…



비갠 후…

정신없이 내리던 비가 저녁쯤 그쳤다. 아직 하늘이 시커멓지만 계속된 더위 속에 시원한 저녁이었다. 하늘이 내일부터 열심히 일하게 해주겠지요..^^ 

Posted by 초보농군
몸은 힘들다.. 휴~    2008/04/10  21:57

2008년 4월 7일 흐림..


보름 전에 받은 거름을 드디어 밭에 폈다.
마을에 있는 경운기 퇴비 살포기를 이용해서 하루종일 폈다.
마을 형님께 부탁을 드
려 트랙터로 일을 도와주시고, 나는 품 3일치를 해드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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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점
 ■ 거름이 골고루 잘 펴진다.
 ■ 인력보다 훨~씬 빠르다.
 ■ 기름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 단점
 ■ 경운기 운전이 익숙치 않으면 많~이 힘들다
 ■ 추레라가 1톤로 작다.
 ■ 경운기 이동속도가 느리다.

트랙터 바가지를 이용해서 거름을 푹~ 퍼서는 경운기 추레라에 5번 정도 넣으면 꽉 찬다.
경운기를 투털투털 거름을 펼 장소로 이동시켜 퇴비살포 엔진을 돌리면 휘~리릭 막 돌아가면서 펴진다.
생각보다 꼼꼼하게 잘 펴졌다. 하지만 경운기라 이동속도가 느리고, 나처럼 운전이 익숙치 않으면 경운기와 씨름을 해야 한다.
하루 종일 경운기와 씨름을 했더니 온 몸이 쑤시고, 손에도 굳은살들이 다시 올라왔다..
그래도 삽 들고 펴는 것보다는 훨~ 백배 낳다..^^

이제 본격적으로 내 농사를 시작하는거 같아선 기분 좋다~~
부랴 부랴.. 일을 하긴 했는데.. 정신은 역시 없다.. ㅋㅋ

그리고 이번에 새로 얻은 논뚝이 떨어져 포크레인으로 논뚝을 떼웠다.
아는분께서 떼워주었는데.. ㅋ "열심히 농사져~" 그러시면서 꽁짜로 해주셨다..^^ 좋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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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크레인 작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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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뚝 bef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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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뚝 after

정신없이 시작한 나의 일..!!
열심히 하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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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보농군
올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서 장마철을 무사히 넘기는가 생각했다.
하지만 지난 7월 23일 ~ 24일 내린 비로 인해서 그 기대는 무참히 무너졌다.

호박밭은 작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물길을 잘 내어서 많은 비에도 무사히 넘어갔다.
산에서 내려오는 물들이 아직도 물길로 내려가고 있지만, 이제 비가 그쳤으니 다행이다.

그런데!!
그런데!!
논에 피해가 크다..+_+
나무가 뿌리채 넘어가 논에 넘어지고, 논뚝이 무너지고, 흙이 쓸려 내려오고... 휴~
논에 장마철 관리를 잘 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긴 하지만.. 한순간의 비로 인해서 이런 피해를 입은 것이 휴~

논을 임차한 곳이 3개리가 된다.(화천읍 대이리, 화천읍 상리, 상서면 신풍리)
심란한 마음에 초보농사꾼 혼자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어 이장님들을 찾아 나섰다.

나무가 뿌리채 넘어간 곳은 인근 부대의 나무가 넘어진 것이므로, 부대에 요청하라고 하셨다.
부대 인사계를 찾아가 이야기 하니, 나무는 이번 주 중으로 치워주겠다고 한다.
어제 양구에서 물도랑을 치다가 죽은 군인들때문인지 물피해에 긴장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부대 안에서도 임차한 논은 논뚝의 흙이 흘러 내렸는데..
이것은 부대 병력이 이동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곳이라고, 나보고 알아서 처리하라고 한다.
어떻게 나보고 하라는 것이지..??
부대에서 물이 넘쳐서 그런거잖아여... +_+

그리고 보(논에 물을 대기 위해서 물길을 만들어 놓은 것)의 물이 넘쳐서 논뚝을 무너트린 것은 보 설계가 잘못되어서 매년 피해가 있긴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한다.
넓은 보가 내가 임차한 논 위에서 좁아져서 비가 많이 와서 물량이 많아지면, 넘칠 수 밖에 없게 생겼다.
흑... 올해 농사 시작하기 전에도, 포크레인으로 때운 곳인데.._+_+

그리고 오늘 최고의 대책!!
논뚝이 완전히 무너져서, 정말 무녀진 논으로 인해서 주변 길에도 토사가 흘러 넘치고, 물길이 깊이 패였는데..
이장님께 수해피해 신청을 말씀드리니까..
"논뚝 100평 이상 피해가 있어야 한다."

100평..
100평..
100평..

논뚝이 가로 50cm와 높이 1~3m등의 차이를 가정하면 660m~220m의 길이가 피해가 있어야 한다.
논뚝 660m~220m의 피해가 말이 돼..??

이장님 최고!! 읍사무소 최고!!

일단 급한대로 물을 막을 수 있게 흙을 올리고, 뚝을 간이로 한들었지만..
비가 또 오면 피해는 더 커질텐데..+_+


올해 호박농사는 낮은 가격으로 힘든데...
논농사마저 이렇게 속상하게 하는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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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채 넘어간 나무. 논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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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뚝이 떨어진 논. 완전 와르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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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논뚝으로 인해서 심한 물길과 토사가 흘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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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뚝이 흘러 내린 논. 벼들을 덮쳐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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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내린 논뚝. 많이도 흘러 내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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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뚝의 흙이 흘러 내려 논위로 흐르는 물길을 막아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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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란 벼들이 무참히 흘러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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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초보농군